배달앱 주문 오류로 ’42인분’을 배달받고 울음을 터뜨린 7세 소녀
주문 오류로 42인분의 배달을 받고 울기 시작한 작은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웃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합니다.지난 26일(현지시간) 필리핀 일간지 ‘썬스타’에서는 세부섬 세부시티의 한 마을에서 주문 오류로 소녀가 42인분 배달 음식을 받게 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좁은 골목 집 앞 배달 오토바이들이 다다다 집결해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일하러 나가면 혼자 밥을 시켜 먹곤 했던 소녀는 이날도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연결 지연으로 배달앱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이에 소녀는 주문이 완료될 때까지 수십 번 반복해서 주문을 넣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주문 단계에서 발생한 오류와 상관없이 실제 주문이 정상적으로 접수됐다는 점이다.같은 집에서 여러 차례 42인분을 주문한 것을 한 번쯤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해당 패스트푸드점은 확인 절차 없이 기사들 손에 음식을 가져다 보냈습니다.
1인분을 주문했을 뿐인데 42인분을 받은 소녀는 놀라서 울기 시작했어요. 1인분 189페소(4340원), 42인분 등 총 7938페소(약 18만원)를 음식값으로 내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한 달치 월급과 맞먹는 큰돈이라고 합니다.
다행히 진귀한 광경을 본 주민들이 음식을 대신 사간 덕분에 상황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합니다.옆집 남자 댄 케인 수아레스는 한 집에서 몇 인분씩 대신 가져갔다. 나도 몇 박스 샀어. 배달원들도 별 문제 없이 돌아갔다고 전했는데요.한편, ‘썬스타’ 측은 배달앱 ‘푸드팬더’ 측의 의견을 듣고자 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SE)가 소유한 배달앱 ‘푸드팬더’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댄 케인 수아레스 SNS>